모비젠은 100년을 갈 데이터 SW 전문기업입니다. 모비젠은 천재들이 아닌 보통 사람들이 모인 회사입니다. 보통 사람들의 회사가 장기간 생존하고 발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축적'은 오랜 시간이 지나고(최소 몇년) 사람과 조직이 바뀌어도 계속 활용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이 바뀌어도, 팀이 바뀌어도 계속 유지되고 활용될 수 있는 형태가 아니면, 축적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개인의 역량이 증가하고 경험이 쌓이는 것'은 축적이 아닙니다. 특정한 개인의 머릿속에, PC디스크에 쌓아 놓은 것은 사람이 바뀌면 사라지고 잊혀지기 때문입니다.

'팀과 조직의 역량 증가'도 축적이 아닙니다. 매년 조직변경이 있고, 팀이 이합집산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게 장기간에 걸쳐서 유지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느 팀에서 개발을 위해 라이브러리 세트를 만들어서 관리하고 있는 것'도 축적이 아닙니다.  그 팀을 넘어서, 다른 팀에서 쓸 수 있고, 더 시간이 지나서 해당 팀이 해체된 후, 미래의 신생 팀에서 그 라이브러리 세트를 쓸 수 있다는 것이 보장되어야만 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 어려워요, 축적의 예를 좀 들어 주세요.

시스템이나 체계에 적용되어 지속적으로 활용되게 하면 그게 축적입니다. 회사 규정을 변경/갱신하거나, 업무 프로세스 중에 어느 한 가지를 디지털화/시스템화 하면 지속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축적입니다.

회사에서 목록으로 유지관리하고 있는 각종 지적자산권(프로그램등록, 상표등록, 특허, 실용신안) 같은 것이 축적입니다. 각종 인증을 획득하는 것도 축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정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서 전형적인 업무 패턴을 정의하고, 매뉴얼화 한 후에 그것을 인트라넷 게시판에 게시했습니다. 그럼 축적인가요? 아직 아닙니다. 그렇게 정리된 것이, 시간을 넘어서, 팀을 넘어서, 장기간에 걸쳐서 활용되는 것을 보장하는 장치가 더 있어야 축적입니다. 인트라넷에 올려져 있지만, 아무도 들여다 보지 않는 잊혀지고 방치된 매뉴얼은 아무리 잘 정리되어 있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좀 더 쉬운 형태의 축적은 이런 것이 있습니다. 자기가 수행한 과제를 잘 정리해서, 회사 블로그에 올려서 외부에 홍보가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회사 블로그나 홈페이지는 지속적으로 팀이 바뀌고 사람이 바뀌어도 계속 활용될 수 있습니다.

팀 차원이 아닌, 회사 차원에서 관리하는 ERP 또는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에 정리된 자료를 올리는 것은 축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내년에 들어올 신입사원도, 나중에 검색하고 조회해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수행한 프로젝트를 잘 정리해서, 영업사원들이 활용할 수 있게, Success Story로 정리해서 영업 사원들이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면, 그것은 축적입니다. 팀의 경계도 넘었고, 영업 사원들이 시간적으로 장기간 활용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모비젠에서는 플래그쉽 제품인 아이리스(IRIS)를 계속 발전시키는 것이 가장 유리합니다. 따라서 IRIS라는 제품 또는 브랜드에 덧붙여서 뭔가를 추가하는 것은 대부분 축적이 됩니다.

예를 들어, IRIS 튜토리얼 시리즈를 만들어서 블로그에 게시하는 것, IRIS를 사용한 사례를 정리해서 IRIS 제품 판매시 같이 나가도록 하는 것, IRIS의 부가 명령어를 만들어서 IRIS에 추가하는 것, IRIS를 이용한 성공 사례를 스토리로 만드는 것 등입니다. 

IRIS관련된 내용물(콘텐츠)라면 그게 SW모듈이든, 소개자료든, 사례든 다 축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주의할 것은 그게 팀의 경계를 넘어서, 시간의 장벽을 넘어서 유지되려면, IRIS의 메인 시스템의 개발 관리 체계에 따라 다니도록 붙여놔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만든 분석 사례가, IRIS에 패키징 되어 여러 고객에게 딸려 나가게 만들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자기가 쓴 성공 스토리가, 누구나 볼 수 있는 블로그 등에 게재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특정 업무의 개별 산출물이, 전사적으로 합의된 공통의 리파지토리에 등록되어 다른 팀에서 가져다 쓸 수 있으면 축적입니다.

 

모비젠에서 현재 전사적으로 합의하고 있는 공통된 리파지토리 하나를 뽑으라면 대내적으로는 모나코 업무관리 시스템이 있고, 대외적으로는 모비젠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모나코나 홈페이지에서 클릭해서 찾아 갈 수 없으면, 축적이 안된 것이라고 간주해도 무방합니다. 

 

특정 고객을 위한 개별 프로젝트를 잘 수행하는 것은 회사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하고 중요한 일입니다. 별도로 정성을 들여서 축적하겠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으면, 프로젝트 수행 결과가 모비젠에 쌓이지 않습니다. 성과물에 고객사에만 쌓이고, 그 프로젝트에 참여한 프리랜서들의 경험으로만 쌓이고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2년 지나서 다른 고객에게 유사한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 새로 팀을 구성했는데, 그전의 경험이 전혀 전달되지 않고 처음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그런 느낌을, 경력이 있는 사람들은 다들 한번쯤은 경험하셨을 겁니다.

 

그렇게 해서는 장기적으로 모비젠이 발전할 수 없습니다. 팀이 바뀌어도, 사람이 바뀌어도 계속 유지되도록 뭔가를 누적되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단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내는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축적을 위한 별도의 액션을 실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과제 수행은 수행대로 하고, 나중에 정리해서 별도로 축적하겠다라고 미뤄두면 잘 안 됩니다. 특정 과제 수행의 산출물이 생기는 시점에, 축적을 같이 하겠다고 접근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비젠의 임직원 모두는 '축적'을 시킬 의무가 있습니다. 200명 가까이 되는 임직원 모두가 매일 한가지씩만 축적한다면, 아마 모비젠은 수퍼 울트라 짱 회사가 되고 구글보다 더 큰 회사가 될 것입니다.

 

그렇게 빠르게 축적되면 좋겠지만, 굳이 그럴 필요 없습니다. 1인당 1년에 1건만 축적해도, 연간 200개 이상이 쌓이고 그것은 시간이 지나도, 팀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도록 유지되는 것입니다

 

각자 1년에 뭐 한 건이라도 '축적'하시기 바랍니다.

 

대표이사를 포함해서 신입사원 모두가 연말에 '나는 올해 1년 동안, 모비젠에 이것을 축적시켰다. 그래서 심지어 내가 퇴사해도 그게 모비젠에 남아 있게 되었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올해 무엇을 축적하여 회사에 기여하시겠습까? 작아도 좋으니 딱 한개만이라도, 확실히 쌓아 보시기 바랍니다."